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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사이트 [바람의 파이터], 오줌싸개에서 세계 최강이 된 남자, 최배달 최영의 실화바탕

by 트인시야 2024. 1. 7.

본 글에 앞서 말씀드립니다.
해당 포스팅은 영화 전체의 작품성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극 중에서 인물이 처한 환경과 심리, 감정등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인사이트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천일을 수행하면 초심을 얻을 수 있고, 만일을 수행하면 극한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극진입니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 줄거리


힘을 열망하다


'오줌싸개라는 별명을 가진 한 사내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배달이다'
 
1935년 일제 강점기의 조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도련님으로 불리는 한 꼬마의 이름은 최배달이었다. 
배달은 어릴적 부터 집안의 머슴인 범수를 통해 택견을 수련했으며 무술을 통해 강해지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독립운동에 가담한 범수가 도망자 신세로 사라져 버리자 배달의 힘에 대한 열망은 갈 곳을 잃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의 항공학교에서 조종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고, 조종사가 되기 위해 밀항으로 일본에 도착하게 된다.
 
밀항한 조선인을 상대로 일본 형사 흉내를 내며 금품을 갈취하던 춘배는 배달에게도 사기를 치지만 조선말을 할 줄 아는 춘배의 모습에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런 그들에게 일본 야쿠자들이 다가오고 배달은 택견으로 그들을 제압한 뒤 춘배와 함께 지나가던 항공학교의 차에 무작정 올라탄다.
 
그렇게 그들은 조종사를 꿈꾸며 항공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 최강의 남자를 만나다


1945년 2차 세계전쟁의 끝자락. 전쟁으로 사람들의 광기가 극에 달한 시기 배달과 춘배는 항공학교의 운동장에 묵여있다. 적군의 군사 요충지에 전투기 투신 자살을 하는 카미카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말이다. 상부에 대한 지시 거부로 그들을 죽이려는 그때 최배달은 또 한 번 택견으로 그들을 제압한다. 항공학교 장교인 가토는 그런 배달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자신과 겨뤄보자고 한다. 총이나 칼 없이...

오랜 시간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한 채로 묶여 있던 터라 힘이 빠질 대로 빠진 배달은 가토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도망치려던 찰나 가토는 대결 중 뒤를 보인 배달의 등을 칼로 그어버린다.
 
"싸움에서 등을 보인 넌 어쩔 수 없는 조센징이다" 
 
그렇게 배달은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종전 후 가토는 자신을 '사무라이의 후예'라 칭하며 전일본무도연합 회장으로 추대된다. 
 

오줌싸개가 되다


일본 군부가 패망하고 거리로 쫓겨난 배달과 춘배는 돈이라도 벌어보자는 심산으로 파친코 사업을 시작한다. 생각보다 수익이 좋아 파친코 사업이 승승장구하던 그때 지역 야쿠자들의 눈에 띄게 되고 그들은 자릿세 명목으로 파친코 수익의 대부분을 갈취하려 한다. 힘들게 번 돈을 모두 빼앗길 수 없었던 배달은 그들을 택견으로 제압하려 하지만 날카롭게 버려진 칼 앞에 놀라 그만 오줌을 지리고 만다. 

"이거 오줌 아냐?, 넌 이제부터 이케부쿠로의 오줌싸개다"
 
배달은 그렇게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별명을 얻게 된다.

 

힘없는 정의를 체감하다


시장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던 그때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가 야쿠자들을 모두 제압하게 되고, 배달은 의문의 남성이 어렸을 적 자신에게 택견을 가르쳐 줬던 머슴 범수임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수소문 끝에 그를 찾아간 배달. 범수를 향해 다시 한번 무술을 가르쳐 달라 하지만 범수는 거절한다. 배달은 범수의 승낙을 얻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릎을 꿇고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증명했다. 이런 배달의 모습에 범수는 끝내 다시 무술을 가르쳐 주기로 결정한다. 
 
"자신을 지키고 남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십시오" 
"힘없는 정의는 무능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일 뿐입니다"
 
무작정 강함만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힘이라는 것을 배달에게 상기시켜 준 범수는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다.
 
한편, 지역 야쿠자들은 범수가 조선인들을 위한 학교를 짓기 위해 서커스 사업을 하며 배급표를 모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지역 내 조선인들의 영향력이 커지길 꺼려했던 그들은 서커스 촌을 급습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쳐들어간 야쿠자와 달리 갑작스러운 공격에 무방비 상태였던 범수는 그만 죽게 되고, 뒤늦게 현장으로 온 배달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 범수의 복수를 위해 사람들을 모은 뒤 야쿠자들과 패싸움을 벌이지만 이로 인해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죽게 된다. 

힘없는 정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배달은 모두를 등지고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최강이 되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채..
 

자신과 싸워 이기다


배달은 춘배와 서커스단 식구들 그리고 연인인 요코를 뒤로 한 채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간다. 살을 에는듯한 극심한 추위 그 속에서 배달은 수련을 시작한다. 통나무를 들어 올리고 강철처럼 단단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몸을 계속해서 제련한다. 

며칠이 지났을까 배달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신의 나약함을 절실히 느낀다. 수련을 하면 할수록 팔다리가 뜯겨 나갈 것 같고, 가죽과 근육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고, 몸 구석구석 뼈마디가 끊어지는 고통에 몸서리친다. 자신의 추구하는 절대적인 강함과 그것을 빨리 이루어내지 못하는 큰 괴리감에 그는 통곡하고, 자신의 한계를 막고 있는 이 보이지 않는 귀신과의 싸움에서 생기는 공포를 이기기 위해 알몸으로 뛰쳐나가 몸부림친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깨닫는다'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던 실체는 귀신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달음을 얻는 그는 과거의 나약했던 자신을 잘라낸다. 머리카락과 함께..
 
한계를 넘은 배달은 거칠 것이 없었다. 내린 통나무를 들어 올리던 두꺼운 고무밴드는 터져나갔고, 돌조각은 배달의 손에 무참히 박살 났다. 얼음으로 뒤 덮인 절벽을 기어올랐고 산 정상에서 배달은 자신의 성취를 실감했다.
 
눈이 녹고 꽃이 핀다.
단풍이 들고 다시 얼음이 얼 때즈음 배달은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세상으로 향한다.

 

일본의 정상에 서다


미야모토 무사시(1584~1645). 이도류의 달인
약 60여 개의 도장을 격파하고 도장 깨기의 신화로 남은 일본의 전설적인 사무라이
 
배달은 그와 같은 길을 걸으려 한다.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도장을 방문한 배달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으며 대련을 청한다. 하지만 오줌싸개라는 별명을 가진 배달을 이긴다 해도 도장 입장에서는 실익이 전혀 없었던 터라 비아냥과 함께 그를 그냥 돌려보내려던 그때 배달은 말한다.
 
"대련을 부탁드리는 저는 죽어도 좋습니다" 
 
도장 사람들은 조선인 주제에 감히 자신들의 우상인 무사시의 행적을 따라 도장 깨기를 시도하는 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대련을 받아들인다. 북이 울리고 긴장감이 도는 그때 배달의 발이 움직인다.

통나무를 수천번 수만 번 걷어차며 단련한 강철과도 같은 그의 발차기 한 번에 도장 회원들은 경련을 일으키며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다. 단신으로 도장의 모든 사람들을 이겨버린 배달로 인해 일본 열도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하고 그의 광풍과도 같은 행보에 사람들은 무사시를 떠올리며 배달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가토의 호위인 검객 료마와의 승부에서 칼에 찔려 죽을 위기에 쳐하게 되고, 배달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료마의 급소를 때려 그를 즉사시킨다. 모든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생각한 배달이었지만 아직 자신의 내면 속에 뛰어넘지 못한 두려움이 있었고 또 그것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료마를 죽인 배달은 정당방위로 풀려 났지만 이전처럼 또다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료마의 죽음을 사죄하기 위해 그의 부인이 집에 자처해서 머슴이 된 배달은 가토세력에 의해 온갖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료마의 아들인 '도모야'와 함께 산 정상에 올라 뜨거운 태양을 바라본 배달은 만감이 교차한 얼굴로 눈물을 흘린다. 료마의  부인은 배달의 속죄를 받아들이고 아들을 위해 가토와의 대결에서 꼭 이겨 달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배달은 다시 한번 한계를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가토가 있는 들판으로 바람처럼 쏘아져 갔다. 수많은 부하들을 쓰러뜨린 배달은 드디어 가토와 마주 서게 되고, 그렇게 현 일본 최강의 남자와 세계 최고가 되려는 남자의 대결이 시작된다.

"당신은 넘어야 할 하나의 산일뿐이오" 
 
배달의 각오와 함께 시작된 대결. 가토의 노련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얻어맞던 배달은 돌연 표정을 바꾸고 자세를 고쳐 잡는다. 구부려 올린 두 팔을 내리고 곧게 서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된 그는 마지막 한계였던 죽음의 공포를 극복해 낸다. 
가토의 얼굴에서 멈춘 배달의 주먹.
그렇게 배달은 가토를 꺾고 일본 최강의 남자가 되었다. 


영화 속 인사이트 : [바람의 파이터]


1.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라

어린 시절 범수와 헤어진 배달은 막연하게 강해지는 것을 원했다. 어떠한 목적도 없이 남들보다 강해지는 것. 그러다 보니 열망하는 힘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훈련이 필요한지 또 자신의 선택에 따른 어떠한 책임과 의무가 따라오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일본으로 넘어와 범수에게 다시 무술을 배우게 된 이후 배달은 깨닫는다. 강해진다는 것은 곧 자신과 남들을 지켜내고 싶다는 것이고, 정의를 실현시키고 싶다는 열망이었다는 것을...
 
우리도 살면서 성공을 위한 많은 목표를 세운다. 부자가 되겠다 혹은 세상에 내 이름을 알리겠다 등등..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막연한 목표만 설정할 뿐이지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 그 이후는 삶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설정을 하지 않는다. 명확한 목적이 없다 보니 구체적인 계획이 서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보니 실천과 행동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그것은 한때나마 잠시 마음속에 품었던 꿈이 돼버린다. 그리고 나의 삶은 흘러가는 대로 생각하며 목적도 없는 채로 중구난방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자. 무슨 목적으로 그러한 목표를 정했는지 끊임없이 생각해 보고 그 생각들을 토대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목표들을 세분화 하자. 그리고 그것들을 달성하기 우해 꾸준히 실천하자.

 

2. 한계를 경험하라

배달은 무술은 몇 번을 전환점을 거쳐 크게 성장한다.
시장에서 야쿠자들과의 싸움에서 목에 칼이 들어왔을 때, 그리고 범수의 죽음에 분노하여 야쿠자와 패싸움을 하며 동료와 친구가 죽어나가는 것을 보았을 때 배달은 자신의 힘의 한계를 경험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자신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과, 어중간한 힘으로는 남들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산중 훈련이라는 다음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수치화하고 그것을 달성한 상태를 10이라고 가정해 보자. 현재의 나의 수준이 1이라고 가정할 때 10으로 가기 위해서는 2~9라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다시 그전에 1에서 2로 가기 위해서 1.1~1.9까지 단계를 거쳐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생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비로써 2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반복된 실천을 통해 한계를 경험하자. 그것은 우리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이다. 

 

3.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나와 싸워서 한계를 뛰어넘어라

개인적으로 배달의 산중 훈련씬은 영화를 본 뒤 십수 년이 흐른 뒤에도 계속해서 떠올랐는데, 특히 알몸으로 오두막을 뛰쳐나와 몸을 뒤틀며 팔을 사정없이 흔드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있었다. 영화 개봉당시 어린 시절의 내가 본 해당 장면의 해석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수련하다가 미쳤구나'와 '산중에서 귀신이라도 본 걸까'였다. 그럼에도 뭔가 더 있는 거 같은데 라는 생각에 이따금씩 그 장면을 떠올렸고,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실천해 가는 지금 그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강해지고 싶은 열망이 속에서 들끓는 데에 비해 결과는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극한의 추위 속에 몸이 떨리고, 몸에 부딪히는 통나무에 근육과 힘줄이 떠져 나갈 것 같으며 뼈가 부러질 것만 같다. 이 모든 행동이 부질없는 행동처럼 느껴지는 동시에 반드시 강해져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배달의 머릿속에서 충돌을 일으킨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를 방해하는 것은 영하의 추위와 신체적 고통이 아니라 바로 나약한 생각을 하는 자신이라는 것을.
그래서 실체가 없는 마치 귀신과도 같은 나약한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알몸으로 몸부림쳤던 것이다.
 
성공하길 원하는 사람은 수많은 단계를 거쳐 목적한 곳에 다다른다. 그중 수많은 사람들은 중간에 포기하게 되며,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이유를 나열하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난 남들보다 지능이 딸려', '당장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해', '바빠서 더 이상 시간을 낼 수 없어', '건강이 악화돼서 포기할 수밖에 없어' 등등의 이유 말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나의 한계를 결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오직 나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나를 향해 '현실적인 생각을 해', '그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 이미 늦었어', '날고 긴다는 사람들도 못하는가 네가?',그래서 '넌 할 수 없어'라는 말을 할 때 그것을 내가 사실로 받아들이면 그 말은 나에게 현실이 된다. 반면 저 사람들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받아들이면 그 순간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말이 돼버린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또 결정하냐에 따라서 나의 한계도 결정되고, 그렇게 굳어버리게 되면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 따라서 그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있는 것이다.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나와 싸워 이겨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인사이트들을 개인적으로 느꼈기에 이 영화를 포스팅하게 되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반드시 성공합니다.